아저씨라니! 노무족·노마족 소비반란

2013-07-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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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82% "안티에이징 지출 크게 늘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20대 여성 직장인 이모씨의 화장대에는 최근 기능성화장품이 늘었다. 눈밑, 광대, 팔자부분의 주름 개선을 위해 아이크림, 태반크림, 콜라겐부스터를 사용하고 하이라이터로 얼굴에 입체감까지 더하고 있다. 피부관리는 주 1회 받고 예쁜 몸매를 위해 요가와 필라테스도 주 2회 하고 있다.

이씨는 "화사한 꽃무늬가 들어간 원피스, 민트나 레몬색의 반바지, 짧은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며 "화려한 형광색깔 운동화, 리본이 큼지막한 머리핀, 네일아트 등은 앳돼 보이기 위한 필수아이템"이라고 말했다. 1년에 3000만원가량을 가처분소득으로 벌어들이는 그는 안티에이징 비용에만 800만원가량을 지출 중이다.

경제적 어려움에도 아랑곳 없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무(NoMU·No More Uncle)족과 노마(NoMA·No More Aunt)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뜨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빠듯한 살림에도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소비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전했다.

응답자들의 81.8%는 최근 3년간 소비지출 여력이 '빡빡했다'고 표현했지만('넉넉했다' 18.2%) 안티에이징 지출은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61.2%는 비타민·홍삼제나 영양제 등 건강보조제를 복용 중이었으며, 58.6%는 블루베리·견과류 등 건강식품류를 섭취하고 있었다.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뷰티케어 제품 활용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2%가 미백이나 주름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 중이었으며, 46.6%는 염색이나 탈모방지 등의 헤어케어 제품을, 25.8%는 피부관리기, 보디슬리밍 등 뷰티가전을 활용 중이었다. 피부과·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경우도 16.4%에 달했으며, 12.4%는 치아미백이나 교정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복수 응답)

또 소비자의 43.2%는 피트니스센터에 가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37.4%는 실내용 자전거 등 헬스기구를 구매해 활용 중이었다. 이어 스파리조트 등 휴양관광(25.6%), 피부관리나 요가(23.0%) 등을 꼽았다.

안티에이징 활동이나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연간 지출을 물은 결과, 피트니스·피부클리닉 또는 요가활동에 연평균 70만9000원, 화장품 지출도 평균 38만4000원 정도로 조사됐다. 연간 비타민·홍삼제나 영양제류 지출에 들어가는 돈은 35만9000원가량으로 집계됐다. 피부과나 성형 시술·치아미백과 교정 등 미용 목적의 의료비를 지출하는 소비자들은 연간 61만2000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대는 76만1000원가량을 지출해 30대(53만7000원), 40대(42만원), 50대 이상(57만2000원)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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