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잇단 전산사고 피해자에 배상키로

2013-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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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규시장에 이어 야간선물시장에서도 전산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피해가 확인되는 투자자에 배상키로 방침을 정했다.

16일 거래소는 전일 전력공급 차질로 야간선물·옵션거래를 조기 마감했다고 밝혔다.

당시 거래소 전력공급시스템에 들어가는 절연기구인 애자 부품이 파손되는 바람에 전산실 전원공급이 끊긴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전산실 온도를 조절하는 항온·항습기 가동도 중단, 실내온도가 올라가면서 전산실 서버가 다운됐다.

결국 거래소는 이날 오전 2시 40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연계된 코스피200 선물거래를 조기에 마감했다. 평소보다 약 2시간 20분 빠른 시간이었다.

이번 사고로 야간선물 거래량은 평소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평소 시카고상업거래소와 연계된 코스피200 선물거래는 약 1만8000계약이 체결되는데 이날은 1만계약 남짓만 거래됐다.

거래소에서 전산장애가 잇따르면서 투자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15일 오전에도 거래소는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코스콤 체크 단말기를 비롯한 모든 시세 단말기에 코스피 지수를 최대 15분 늦게 전송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모든 가격은 서로 연결돼 있어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예상밖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야간시장 거래중단으로 포지션 설정 후 청산하지 못 한 투자자가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기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24시간 비상대기체제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업무규정에 따라 적법한 손해배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아직 피해보상을 요구받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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