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최근 외국계 ‘큰손’들이 국내에서 투자 종목에 대한 보유 지분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총 5조3825억원 순매도했다. 이와 맞물려 외국계 투자회사들 역시 종목별 보유 비중을 줄였다.
LG생활건강에 대한 보유지분은 기존 5.03%에서 4.03%로 줄였고, 이밖에 덕산하이메탈(5.02%→4.01%) 다날(6.58%→4.23%) 한국사이버결제(10.00%→4.33%) 에스텍파마(5.01%→3.33%) 매일유업(6.38%→4.28%) 등에 대한 보유 지분도 감소했다.
미국계 투자회사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안국약품에 대한 보유 지분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0차례에 걸쳐 총 45만9373주를 매도했다.
싱가포르계 투자회사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 리미티드는 신세계에 대한 보유지분을 13.44%에서 12.41%로 줄였고, 몰타 국적의 외국계 투자사인 클리어비전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는 이노칩테크놀로지에 대한 보유 지분을 6.71%에서 5.60%로 줄였다.
이밖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에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 리미티드는 DGB금융지주에 대한 보유 지분을 14.71%에서 13.61%로 줄였고, 미국계 투자자문사 매슈스 인터내셔날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메가스터디에 대한 보유 지분을 8.10%에서 6.69%로 축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계 ‘큰손’들의 지분 매도가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보는 낙관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총 4783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대만 등 주요 이머징 국가 중심으로 외국인 투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국 내에서 외국인 자금이 재편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태국·인도 등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고 한국·대만 등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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