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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인사건 (사진:해당화면캡처) |
1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심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김양을 살해하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10일 자수했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심군은 김양의 시신을 훼손하며 친구에게 '지금 피를 뽑고 있다' '작업 중이다' '여긴 지옥이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밝혀졌다. 훼손된 시체의 사진도 두 차례 전송했다.
또한 범행 직후 자신의 SNS에 카카오스토리에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제 메말라 없어졌다.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슬픔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분노를 느끼지도 못했고 아주 짧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심군이 모텔에서 김양의 시신을 훼손한 뒤 김장용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나온 뒤 1시간여 만에 올린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줬다.
심군의 잔인한 행동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경찰에게 자수한 것이 감형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군은 나이가 만 19세이기 때문에 소년범으로 취급된다. 이 경우 최대 15년형이 구형되며 심군이 정신질환 등으로 판명될 경우 형량이 감해질 가능성도 있다.
용인 살인사건과 관련해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심군은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가진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반사회적 행동을 저지른다. 윤리의식이나 죄의식을 갖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