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병세 장관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
윤 장관은 11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중정상회담 당시 있었던 북핵 논의에 대해 "중국 지도자들이 여러 가지 표현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해 확실히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냐 북한 비핵화냐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정상회담(공동성명)에도 표현은 한반도 비핵화지만 이 지역에서 핵무장 하는 국가는 북한밖에 없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 비핵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중 3국 정상간 북핵 불용과 북한 비핵화 원칙에 대해 재확인했다"면서 "3국 정부간 큰 틀에서 대북공조 체제를 구축했고 나아가 5자간 공조 체제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선 "(북한의) 일련의 대화제의가 이런 국제사회의 공조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대화 공세가 그냥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이런 것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조 체제 강화의 효과에 대해 평가했다.
특히 "(중국과) 아주 격의없이 얘기했다. 그동안 한중관계에서 통일문제는 아예 터부시됐었는데 이번에는 중국 지도자들이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라오스 탈북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자유와 보다 나은 삶을 찾아서 오는 탈북민이 안전하게 호송될 수 있도록 탈북루트를 아주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탈북민 관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근무했던 윤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제가 수석이기는 했지만 사실 최근 (언론 공개전)까지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보지 못했다"면서 "대화록은 당시 (회담에) 갔다 오신 분 중 일부만 보신 것 같고 수석을 포함해 대부분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