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한 투자 관련 기구가 게시한 대북 온실 투자자 모집 공고문을 입수했다며 북한이 평양시에 태양열을 이용한 축열벽 방식의 대규모 온실 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중국인 합작 대상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축열벽 방식은 외측에서 햇볕을 받아 흡수된 열이 전도에 의해 벽을 통해 실내로 방출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을 말한다.
이 공고문에 따르면 북한은 총 부지면적 10㏊(10만㎡)에 채소 재배 온실 2200여 동을 건설해 1년 내내 오이, 토마토, 고추, 수박 등 각종 채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공고문은 시장수요에 따라 다른 작물도 재배할 수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 온실단지에서 생산한 채소는 북한 내에서 판매해야 하고 수출하려면 북한 측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형태는 합작 또는 합자 형식으로 중국 측이 온실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 채소 종자와 복합비료, 유동자금 등을 제공하고 북한 측은 온실 부지와 건설 인력, 전력, 온실 운영 인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자규모와 기한, 수익 분배 등은 협상을 거쳐 추후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전역에서 채소 온실을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