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에너지, 다섯번째 매각… 점점 ‘못 먹는 감’ 된다

2013-07-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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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알짜매물로 평가받는 인천종합에너지가 거듭된 유찰 끝에 다섯번째 매각 시도에 이르렀다.

그간 헐값매각 의혹 등 매각 과정에서의 잡음과 적자구조 속 인천종합에너지의 제값을 매기기 어려운 부분 등이 매각 난항을 불러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와중에 인천종합에너지의 재무상황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인수기업 입장에선 점점 더 ‘못 먹는 감’이 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종합에너지의 본공고 유찰에 재공고 유찰까지 포함하면 이번 매각은 다섯번째로 시도되는 것이다. 그동안 우선매수권이 있는 삼천리를 비롯해 GS파워, SK E&S, 아주산업, 미래엔인천에너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 K2에쿼티파트너스 등 여러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승자가 없었다.

초기 두 번의 입찰에선 맥쿼리만 입찰해 유찰됐고, 이어진 두차례에선 인수의향 기업들의 제시가가 매각예정가보다 턱없이 낮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헐값 매각 의혹도 매각을 순탄치 못하게 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적자구조이지만 성장성이 높아 공사가 성급히 매각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이번 입찰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인천종합에너지의 재무상황이 호전되면서 매각평가액이 전보다 훨씬 오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인수의향 기업들로선 매각대금 부담이 커졌고, 공사로서도 수익을 내기 시작한 기업을 무리하게 팔았다는 비난을 피해가려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열병합발전사업을 영위하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초기 투자비가 많지만 사업 특성상 독점사업이 돼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순이익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인천종합에너지는 2011년 영업손실 73억원에서 지난해 117억원의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또 당기순손실도 전년 222억원에서 작년 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인천종합에너지는 지난해 인천송도관광단지의 집단에너지사업을 신청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허가를 받아냈다. 2018년까지 국제적 관광도시로 송도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각종 주거 및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지역의 사업권을 따낸 인천종합에너지의 미래가치는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업계 관계자는 “인천종합에너지의 열병합발전사업은 올해 원료인 LNG 가격이 오른 반면 열요금은 오르지 않아 영업상황이 나빠진 부분도 있다”면서도 “전력대란이 계속 발생하는 등 발전시장의 수요가 많은 점은 유리하다”고 최근 영업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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