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자존심 굽힌 중국 마오타이주…온라인 판매 시작

2013-07-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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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대표 고급술 마오타이(茅台)주로 승승장구하던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가 최근 실적부진 개선을 위해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진핑(習近平) 신지도부가 '부패척결, 사치근절'을 강조하면서 심각한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전날 중국 최대 주류전자상거래업체인 주셴(酒仙)전자상무유한공사와 온라인 판매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주셴의 10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마오타이를 판매하게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사실 고급 바이주(白酒)의 대명사로 불리던 마오타이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는 등 정부관료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심지어 일부 마오타이주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치품으로 분리되고 사재기를 통해 수익을 노리는 투기현상이 기승을 부릴 정도였다.

그러나 신지도부가 정부관료의 '3공(公)경비(관용차, 접대 및 출장비)' 축소 및 정부관료의 기강잡기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감, 판매실적이 급격이 악화됐다. 이에 마오타이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통해 '대중화'와 '활로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주류시장이 수요급감, 환경호르몬 검출 등 각종 악재로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온라인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하오훙펑(郝鴻峰) 주셴 최고경영자(CEO)는 "올 1분기 주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배나 증가했다"며 "지난해 전자상거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점차 많은 주류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오타이 뿐 아니라 우량예(五粮液), 양허(洋河) 등 주류업체도 온라인 시장을 통한 고객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1년 온라인 주류판매량이 20억 위안(약 3700억원)에도 못 미쳤으나 올해는 60억 위안(약 1조10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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