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성“티베트 분리 시도에 강경정책 불변”

2013-07-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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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 서열 4위인 위정성(兪正聲)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신지도부가 들어섰지만 티베트 분리 독립 시도에 대한 기존의 강경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위 주석은 9일 간쑤(甘肅)성 서쪽 티베트인 거주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티베트인의 전통적 거주지에 대한 자치를 주장하는 달라이 라마의 ‘중도’(middle way) 제안은 중국의 헌법과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 주석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 이탈해 티베트를 중국에서 분리시키려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며 “국가 통합과 이 지역의 발전, 안정을 위해 우리는 달라이 추종자들과 분명하고도 심오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티베트 불교도들은 그들 자신과 달라이 라마 사이에서 정치적 노선을 분명히 하고 모든 종류의 분리주의, 당의 지도력과 사회주의 시스템에 해가 되는 행동에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 주석의 이날 발언 내용은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웹사이트에도 게재됐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완전한 독립이 아닌 ‘의미있는 자치’, 즉 중도 노선 정책을 원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티베트가 수백 년간 중국 영토의 일부였다면서 달라이 라마
를 비롯한 티베트인들의 분리 시도에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으로 최근 몇 년간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서는 중국 통치에 반대하는 티베트인들의 분신자살이 잇따르는 등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쓰촨성 간쯔(甘孜) 티베트족 자치주 다오푸(道孚)현에서 경찰이 달라이 라마의 78회 생일 경축행사에 참가하려던 군중에 총격을 가해 최소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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