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FOMC 회의록·버냉키 연설… 금융시장 '주목'

2013-07-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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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10일(현지시간) 공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출구전략을 제시한 연준이 구체적인 시기 및 방안을 언급했는지 말이다.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란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 시동이 걸릴테니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카스먼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의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가 예상을 웃돌아 19만5000명에 달한 점을 강조하며 “연준의 9월 출구전략 착수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9일 FOMC 결과 발표에서 "경제가 전망대로 회복세를 보인다면 하반기 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신중한 출구전략을 선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RBC 캐피털마켓의 톰 토르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성장이 극히 부진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연율 기준 2%를 밑돌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폴 에델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나 실업률이 몇달 계속 떨어지는 것을 봐야만 경기회복을 확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준과 달리 경기부양 기조를 보인 유럽중앙은행(ECB)과 뱅크오브잉글랜드(BOE)도 이번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BOE·ECB는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를 내놓았다. 통화정책에 대한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면서 연준의 소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것이다.

데이비드 오웬 제프리 이코노미스트는 “채권 수익률을 치솟게 하는 내용이면 유럽이 실망할 것”이라며 "거시적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4일 "금리를 지금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드라기 총재는 "지금 BOE와 BOC(캐나다 중앙은행)도 연준처럼 금리를 중단기적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며“ECB만 고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경제학자 볼프강 뮌하구는 “올바른 방향으로 짚었을 때 선제적 안내가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드라기가 선제 안내 시늉은 했지만 너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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