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의 최종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우조선해양은 16척 전량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4일 러시아 현지 언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노바텍이 주도하는 야말 프로젝트에서 아이스클래스급 쇄빙 LNG선 수주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야말LNG는 이날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최대 16척을 대상으로 건조, 발주, 장비, 완성, 인도 조항을 규정한 계약을 완료했다면서 계약 가격과 발주 및 인도 시기까지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계약조건에는 LNG선 건조 목적 자금조달 권리를 야말LNG가 인정하는 제3자 해운사에 이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야말 프로젝트와 관련해) 발주사가 수주 조선사에게 도크에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하는 '슬롯 레저베이션'까지 완료된 상황"이라며 "수주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건조되는 쇄빙 LNG선은 북극해에서 얼음을 깨며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고성능 선박으로 척당 가격은 최소 3억 달러 이상으로 전체 계약규모도 5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야말 프로젝트에는 당초 노바텍이 80%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달 초 20% 지분을 중국의 CNPC에 넘겼고, 나머지 20%는 프랑스 토탈사가 보유하고 있다.
야말 프로젝트는 2018년 이후 1650만t의 LNG를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