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설사 雨울증

2013-07-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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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진행 차질·안전사고 위험 커져<br/>업체, 악천후 재해대책 마련에 고심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강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공사진행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성도 커지기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에 따라 악천후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재해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장마철 및 혹서기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에서 악천후시 비상근무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본사에도 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포스코건설은 풍수해 등 재난에 대비해 현장마다 수방대책을 수립하고 배수로 및 흙막이 가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4일 모든 현장에서 풍수해 재난대비 비상사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감전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과 현장주변 방역 및 식당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여름철 폭염과 호우에 대비해 정동화 부회장이 직접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해 안전상황을 점검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주요 20여개 현장을 대상으로 장마철 안전점검을 하는 중이다. 철도·고속도로 등 대단위 토목공사 현장에서는 벽면 배수로와 천막설치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02공구 등 지하 공사 현장에는 지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다량의 양수기를 확보해 대비 중이다.

GS건설은 토목현장에서 토사가 폭우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보양작업을 실시하고 흙막이 붕괴 및 전기설비 누전 위험에 대비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또 강우량이 일정 수치 이상으로 넘어가면 현장에 비상근무조를 투입하고 본사에서도 사업 유관부서에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현대산업개발은 혹서기 및 집중호우를 대비해 폭우·폭염 예보시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도록 안전매뉴얼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경부고속철도 10-2공구 현장은 태풍·폭우를 대비해 지난 5월부터 재난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에서는 기상정보·재난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현장 곳곳을 매일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이미 집중호우에 의한 터널 붕괴나 주변지반 침하,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를 정비하고 취약부분도 콘크리트로 보강했다. 또 비상시를 대비해 현장내에 비상복구자재를 구비하고 양수기, 발전기, 지게차, 덤프트럭 등 복구장비를 보관해놓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10-2공구 현장 안전관리자인 황순준 대우건설 대리는 “재난 발생시에는 현장뿐 아니라 인근지역의 주민 대피와 피해 복구를 실시하도록 계획돼 있다”며 “이를 대비해 모든 현장인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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