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은 다수성이며 단백질함량이 낮은 고품질 맥주보리 ‘호품’, ‘백호’ 등을 개발해 국산 맥주보리 산업화 기반을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농진청이 2003년도 개발한 ‘호품’은 수확량이 많고 종실 색택이 밝으며, 맥주 제조 특성이 우수해 우리나라 맥주용 보리가 국제적 품질 경쟁력을 갖게 된 품종이다.
‘백호’는 2008년도에 육성된 품종으로 제주지역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흰가루병과 바이러스병에 저항성이고 수량도 ha당 6.7t으로 호품에 비해 17 % 높은 품종이다.
‘호품’으로 만든 맥주는 부드럽고 비교적 순한 맛인 반면, ‘백호’는 쌉쌀한 보리맛이 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맥주제조에 중요한 특성인 발아율, 단백질, 효소력가 등과 제주지역 적응성이 우수한 ‘백호’는 국산 보리 100 %와 화산암반수를 이용한 제주 지역 특화 맥주 산업화를 위한 원료 품종으로 전용 실시됐다.
‘백호’는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계약재배 단지를 통해 생산,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에서는 화산암반수를 이용한 제주 맥주 개발과 제품 판매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필스너와 스타우트, 에일(2종) 등 4종이 개발됐으며 제주도에 전용판매장을 통해 7월 말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광근 농진청 맥류사료작물과장은 “제주맥주의 개발은 단순한 맥주 제품의 개발을 넘어 농업에 있어 우수한 품종 육성에서부터 생산과 제품 개발, 판매까지의 6차산업화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별로 적합한 품종선정과 단지화 및 생산관리로 국산 보리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