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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중국인으로 몸살을 앓았던 홍콩의 한 분유가게의 모습.[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광둥(廣東)시 선전(深圳)시 부유층을 중심으로 '모유 마시기'가 대유행하고 있다고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3일 보도했다.
난팡두스바오는 선전에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유모중개회사를 소개하면서 모유 매매현황을 폭로해 중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회사 관리자는 "젖먹이 아기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모유공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영양보충을 위해 유모를 고용, 모유를 마시는 성인도 많다"고 소개했다.
모유의 주요 수요층은 주로 고소득자와 스트레스가 큰 직업을 가진 사람들, 수술 후 원기회복이 필요한 사람들로 알려졌다. 심지어 매일 신선한 모유를 공급받기 위해 유모를 집으로 데려가는 경우도 상당수지만 가격만 맞으면 유모들도 거부하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모유매매가 활성화된 원인에 대해 신문은 "최근 홍콩의 중국인 분유반출 제한 등으로 중국 유모들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수많은 외지 여성들이 선전 등 대도시로 몰리고 있으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여성들이 결국 성인 모유공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모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모들의 월급은 평균 1만6000위안(한화 약 296만원)까지 뛰었으며 건강하고 젊을 경우 몸값은 더욱 올라간다. 중국의 일반 대졸초임이 월2000~4000위안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고소득이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성인 모유수유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선전 경찰당국은 "증거확보가 어려워 성범죄 여부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고 곤란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