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형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를 대상으로 7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4개사가 4개 사업장에서 20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월인 6월(1만3741가구)보다는 84.7%, 전년 동월(1만4844가구)과 비교하면 85.9%나 급감한 수준이다. 2011년 1월 이후 약 3년 반만에 최저치다.
서울·수도권은 1685가구로 전년 동월(4249가구)보다 60.3% 줄어들 전망이다. 지방은 같은 기간 96.1% 급감한 414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유형별로는 자체사업이 1322가구, 단순도급사업이 414가구, 재개발·재건축 등이 363가구로 조사됐다.
이달 분양물량이 대폭 감소 줄어든 이유로 휴가철 비수기를 맞은데다 미국 유동성 회수 등 세계적인 경제불안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협회는 풀이했다.
특히 최근 건설사들이 침체를 겪으며 후속사업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어 앞으로도 신규 분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달말 취득세 감면 종료와 4·1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 지연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재차 거래절벽과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불안이 가중돼 신규 분양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협회는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취득세 세율 영구 인하 △분양가 상한제 운용 개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LTV·DTI 조정 △미분양 해소 지원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