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IPO 시장 '기근현상' 올해엔 해소될까

2013-07-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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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일 “홍콩 IPO 시장 규모는 올해 80여개 기업이 상장해 193억 달러까지 늘어나 세계 IPO 시장 3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홍콩 IPO 시장 규모는 120억 달러로 크게 위축되면서 2011년까지 지켜왔던 세계 IPO시장 1위 자리에서 4위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은 올해 5월 중국 은하증권, 시노펙엔지니어링 등 중국 대기업이 연이어 홍콩에 상장하는 등 위기관리에 몰두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홍콩 시장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오는 10월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해 홍콩의 IPO시장 세계 1위 자리 탈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 언스트앤영은 “알리바바의 상장이 결정된다면 예상 IPO 규모를 최대 258억 달러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알리바바 측에서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자금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129억 달러에서 최대 16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러한 기대감이 착시 효과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홍콩 IPO 시장은 올해 초 단지 23개의 기업만이 홍콩에서 증시를 상장해 지난해 같은기간 32개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 달 중국 자금 경색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인해 많은 중국 기업이 홍콩 시장 증시 상장을 늦추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중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는 지난주 32억 달러의 상장 계획을 연기했고, 마카오 레전드 개발회사 또한 같은 날 자금 조달액 80억 달러를 하향조정했다.

이에 PWC의 에드먼드 챈 대표는 “IPO 시장의 활성화 척도는 하반기에나 되야 가늠할 수 있으며 상장을 연기하거나 자금조달액을 낮추는 이유는 기업들이 현재는 시장의 변동 상황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재 많은 기업들이 홍콩 시장 상장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홍콩 시장의 자금조달규모는 더욱 증가될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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