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숙일 때 아프면 디스크, 걸을 때 아프면 척추관협착증

2013-07-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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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개인사업을 하는 지영민씨는 얼마 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잠시 아프고 말것이라 생각했지만 통증이 허리는 물론 다리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증상이라 생각했던 지씨의 예상과 달리 진단 결과는 척추관협착증이었다.
병원에서는 상당수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러나 두 질환은 발생원인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병을 정확히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는 척추를 보호하고 뼈가 부드럽게 잘 움직일수 있도록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오며 발생한다. 빠져나온 디스크가 척추를 관통하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생긴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며 뼈 사이의 관절 부위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발생한다. 전에 비해 커진 뼈나 인대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며 증상이 생긴다.

두 질환 모두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허벅이, 종아리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이 주로 나타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구별이 쉽지 않은 이유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걷는 것과는 상관없이 허리부터 발까지 통증과 저림을 느끼지만 척추관협착증은 걸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허리를 숙였을 때의 통증정도로도 두 질환 구분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앞으로 숙일 때 통증과 저림이 더 심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증상이 완화된다.

실제로 어르신들이 걷다가 쭈그리고 앉아 쉬거나, 유모차 및 보행기구에 몸을 앞으로 기대며 걷는 것은 척추관협착증으로부터 오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다.

송준혁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특히 퇴행성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노화로 인한 질병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있는데도 오랜시간 방치하면 감각장애,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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