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소비자가 성적표 매긴다"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저렴한 요금이 메리트인 저비용항공사(LCC)의 소비자 이용이 급증하자 국내 취항 중인 저비용항공사를 상대로 소비자들의 성적표가 매겨진다. 또 저비용항공에 대한 소비자 피해예방 차원의 이용가이드도 공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소비자 톡톡’ 평가품목으로 국내 취항 중인 9개 저비용항공사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란 기내식, 오락물 등 부가서비스를 최소화하고 인터넷 발권과 운영인원의 감축 등을 통해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말한다.

평가대상에는 국내 1년 이상 취항하는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세부퍼시픽항공, 스카이윙스아시아항공, 에어아시아엑스, 피치항공 등이다.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평가 요소는 예약 및 발권, 탑승 및 수속, 운항서비스, 기내서비스 및 요금 등 5개 항목이며 추천 여부 및 기타 의견도 게재할 수 있다.

평가기간은 연중 상시로 진행하고 본인확인절차(I-PIN)을 거쳐 소비자 누구나 이용 경험이 있는 저비용항공사를 선택해 직접 평가(별점평점 및 평가의견 게재)하면 된다.

소비자 평가결과 공개는 평가대상별로 평가 참여인원이 10명 이상인 경우에 한해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 및 전용 앱을 통해 실시간 공개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저비용항공사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283만명) 대비 20.1% 증가한 340만명이 이용했다. 시장점유율도 19.8%로 상승하는 등 소비자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 이용과 관련한 피해구제 건수도 증가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피해구제 건수를 보면 2010년에는 16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 40건, 2012년 114건으로 늘었다.

김정기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저비용항공 이용가이드를 한국소비자원에서 마련했다”며 “공정위는 이번 평가를 통해 소비자들의 생생한 평가정보를 공유하는 등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저비용항공사 평가에 참여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노트북, DSLR 카메라 및 온누리 2만원 상품권(20명)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