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임기중 두번 사회적 위기, 진앙은 농민공"

2013-07-0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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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까지의 임기기간 중에 최소한 두 차례의 큰 사회적 위기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의 전 부편집장 덩위원(鄧聿文)은 1989년 텐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보다 더욱 격렬한 소요 사태가 앞으로 4∼5년 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소요 사태는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과 대졸 실업자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폭발하는 과정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덩위원은 분석했다. 첫 번째 사회 위기는 위험 수위를 넘지 않는 수준이어서 당국의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첫 시위 사태이후에도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 주석 임기말이나 지도부 교체기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사회적 혼란이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사회적 불만의 중심 세력으로는 농민공과 대졸 실업자들이 지목됐다.

농민공들은 의료보험을 비롯한 각종 사회보장과 사회복지가 결여된 여건에서 노동 강도와 압박이 심해지거나 임금 체불 불이익을 당하면 즉각 시위에 나설 태세가 돼있다는 것이다.

대학생은 본래 체제 비판적인 성향이 강한데다 졸업후 취업을 하지 못하면 사회와 정부에 대한 불만이 걷잡을 수없이 커져 개혁 요구와 체재 비판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특히 쉽게 선동에 빠지기도 하지만 선동 능력도 갖춰 이들은 대규모 불만 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덩위원은 시진핑 주석 중심의 새 지도부가 민주화를 요구하다 대규모 유혈사태를 빚은 톈안먼 시위에 대한 재평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평가를 하려면 정치 개혁 단행 의지가 있어야 하는 데, 새 지도부는 아직 정치 개혁에 나설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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