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킬러 시장 커진다

2013-07-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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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카테고리 킬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는 기존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던 제품을 분야별로 구성해 판매하는 전문 매장이다.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슈즈 멀티숍이 대표적이다.

최근들어 카테고리 킬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종합매장이 가지지 못한 다양성과 유연함 때문이다.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트렌드 파악과 취향 반영이 쉽고, 희소성 있는 제품들로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장점이다.

국내 대표 카테고리 킬러는 다이소다. 생활용품 분야 카테고리 킬러의 원조격으로 통한다.

경기침체와 외부환경 악화 등에 굴하지 않고 2만5000여개에 달하는 생활용품을 가격인상 없이 저렴한 가격대 제품을 꾸준히 판매해 온 효과를 봤다. 지난 4월에는 박정부 회장이 직접 나서 일본 기업이 아닌 순수 국내 기업임을 강조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다이소는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 2015년에는 매장 1000개 오픈을 목표로 정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모던하우스 역시 카테고리 킬러로서 시장에 연착륙했다.

이랜드는 지난 2006년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종합가구브랜드 프란시아를 모던하우스로 통합했다. 모던하우스 제품들은 이랜드가 직접 소싱한 제품들로 구성되며, NC백화점·2001아울렛·뉴코아아울렛 등 이랜드의 주요 유통채널과 대형쇼핑몰 등에 입점해 있다.

모던하우스는 최근 3년간 15~20%의 매출 성장 기록했고 지난해 1810억원을 벌어들였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보루네오가구의 2012년 매출(1343억원)보다 훨씬 앞선다.

인테리어의 한 분야로만 인식됐던 향초도 새로운 카테고리 킬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향초는 지난해에만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인테리어 및 힐링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 때문이다.

미국 향초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양키캔들은 여성 및 싱글족들을 겨냥해 국내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소비패턴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는 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은 꾸준히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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