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보다는 약하지만 갤럭시S4가 가장 많이 팔립니다. 제품 간 성능의 차기가 거의 사라지면서 LG나 팬택 제품을 찾는 고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경기 안산 휴대폰 매장)
얼어붙었던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하게 이뤄졌다.
30일 관련업계와 일선 매장들에 따르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제조사들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빙하기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단속,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 등으로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제조사간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고 치밀하게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었던 갤럭시S4가 출시했고 이보다 한발 앞서 LG전자와 팬택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기선잡기에 나섰다. 이어 팬택은 베가 아이언을 내놓으며 디자인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 갤럭시S4는 전 세계 시장에서 한 달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초기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이지만 공급량 기준으로 약 100만대로 추정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갤럭시S4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상반기에도 국내 시장 1위를 지켜냈다.
서울 사당역 인근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고 갤럭시S3와 큰 차별성이 없어 전작보다 판매량은 둔화됐다”면서도 “최근 팔리는 제품은 갤럭시S4, 옵티머스G 프로 순”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의 뒤를 쫓고 있지만 판매량 부문에서 눈부신 약진을 이뤘다. LG전자는 올해 2월 말 출시한 옵티머스G 프로가 최근 판매량 100만대(공급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는 전작 옵티머스G보다 3개월 빠른 것이다.
팬택은 발 빠른 전략과 영리한 마케팅으로 상반기에도 선전했다. 삼성 갤럭시와 LG 옵티머스라는 거대 브랜드 사이에서 풀HD를 강조한 ‘베가 넘버6’와 디자인의 차별성을 살린 ‘베가 아이언’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뛰어난 스펙을 지닌 신제품이 쏟아졌지만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는 보조금 규제, 보급률 둔화 등 악조건을 뛰어넘을 획기적인 신제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