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외교 당국은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가 열리는 브루나이에서 다음달 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 간 양자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북핵 관련 공조 방안을 협의하고 손상된 한·일 관계를 복구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 요인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의 국회 발언에서 불거진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일본의 올바른 인식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작년 12월 아베 내각, 지난 2월 박근혜 정부가 각각 출범한 이래 양국 외교장관 간의 첫 대면이자 외교·안보 관련 양국 각료급의 첫 만남이다.
앞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를 포함한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아베 총리의 무라야마(村山) 담화 수정 발언 등 이른바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로 한·일 간 정상회담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 장관급 회담도 미뤄졌었다.
지난 4월 윤병세 장관의 일본 방문이 야스쿠니 문제로 취소됐고,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한국 측이 난색을 표함에 따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또 같은 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포함하는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