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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28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제76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한중일 분업구조의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안 부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76회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세계 경제의 제조기지 구실을 하는 한·중·일은 주력업종이 비슷해 앞으로 생존을 건 진검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부회장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한국 산업계는 3국 분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부품·소재·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조립완성품 분야 경쟁력을 높여서 중국 내수시장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기존 대기업 중심의 경제 발전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고 단순 조립·가공생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부품·소재산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야 한다는 게 안 부회장의 주장이다.
안 부회장은 이어 “중국의 성장전략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통해 장기 경기침체 위기를 반전하려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산업계가 이러한 상황을 활용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는 무협 회원사 경영진들이 경제·문화·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사전 준비한 강연을 듣는 월례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과 이주태 미도교역 대표 등을 비롯해 200여명의 무협 회원사 경영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