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 다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수출단가 회복 지연, 선박 및 자동차 수출 부진 등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휴대폰 등 IT품목 수출 호조 지속과 자동차 수출 회복 등으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한 2913억 달러, 수입은 8.5% 증가한 2772억 달러, 무역수지는 141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주력품목의 선전으로 연간 수출은 3.6%, 수입은 2.9% 증가해 무역흑자 33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자동차, 일반기계 등이 3.8~4%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호조세를 보였던 반도체의 수출 증가세 지속과 무선통신기기도 3분기 플래그십 모델 출시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석유화학 제품은 합성수지 수출 확대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석유제품과 철강 등 수출은 감소세가 예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신흥국 수요가 영향을 받고 최근 상승한 환율이 향후 다시 하락할 경우 하반기 우리 수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