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6일 ‘대학알리미’에 172개 4년제 대학의 강사료, 세입·세출 예산현황, 원격강좌 현황 등 13개 항목 현황을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시간강사의 현황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었다.
모 대학 시간강사는 “아주 조금 나아진 수준”이라면서 “내년 1월로 유예된 강사법으로 거리에 내몰린 강사가 많아 오히려 더 열악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강사료는 대학마다 달라 최대 5만100원 차이가 났다.
금오공대는 시간당 평균 강의료가 7만51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츤 광신대와 한중대는 2만5000원이었다. 이는 3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2.6배 였던 지난해와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또 사립대 강사료가 국공립대에 비해 낮았다.
24개 국공립대학의 강사료는 6만8800원으로 9700원(16.4%) 오른데 비해 148개 사립대학의 강사료는 4만5800원으로 1900원(4.3%) 오르는데 그쳤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66개 대학의 평균 시간강사료는 4만8300원, 비수도권 106개대학은 5만2700원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시간강사료가 더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3학년도 등록금이 평균 0.46% 인하됐지만 강사료가 오른 것은 대학의 강사처우 개선 노력이 평가 지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지난해부터 정부 재정지원사업 주요 평가지표에 시간강사 강의료가 추가되고 올해 국립대 시간강사 처우개선 지원 사업에 1110억6000만원이 지원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4년제 일반대학의 올해 전체 예산은 평균 1750억8000만원으로 3.1%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은 2902억4000만원으로 5.5%, 사립대는 1564억1000만원으로 2.4%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