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고장 광양에 매실名酒가 없다

2013-06-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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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압매실영농조합 ‘매진’ 경영난으로 생산 중단<br/>생산량 급증 따른 수요확대 위해 개발 서둘러야

아주경제(=광남일보)김귀진 기자=매실재배 주산지로 널리 알려지고 국제매화축제까지 열리고 있는 전남 광양에 매실로 만든 명주가 없어서 매실명주를 생산ㆍ판매토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전남 광양시와 지역민들에 따르면 전국재배면적의 25%(1291㏊)를 차지하고 있는 광양은 연간 8686t의 매실을 생산하고 있는데 매실의 우수성과 제품판매 촉진을 위해 국제매화문화축제까지 개최해오고 있으나 다양한 가공제품 생산에도 불구하고 유명 매실 술이 없어서 이를 개발, 보급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양에는 현재 청매실농원과 협성농산매실사랑, 다압매율매실플러스, 한울타리생활협동조합, 가남농원, 수향농원 등에서 매실농축액, 청매단, 매실고추장, 매실잼, 매실장아찌, 매실절임, 매실고추장장아찌, 청매실김치, 청매실배추포기김치, 식초, 매실소금, 매실녹차장아찌, 매치본(우메보시)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 판매해오고 있으나 유명 매실주는 없는 실정이다.

지난 90년대 후반에 다압매실영농조합이 선보인 매실주인 ‘매진’은 8년간 생산, 판매해오다 경영난으로 폐쇄된 이후 지난 2010년에 ㈜백운주조에서 ‘매실막걸리’를 생산, 판매해오고 있으나 지역 특산품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또 청매실농원에서는 지난 2001년 매실주 특허 면허까지 받아놓고 있으나 아직 생산, 시판 계획을 구체화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매실막걸리 판매가 일본 수출이 막히는 등 한계성을 보인 ㈜백운주조가 의욕적으로 증류식 리큐르주 생산에 나설 채비를 보이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업체는 알콜 40도, 35도, 21도 등 3종류의 매실주 생산을 계획하고 금년중에 특허를 신청, 내년 중반기부터 생산,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김휘석 광양시문화원장(전 광양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매실고장의 지역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상품의 다양성, 매실소비 촉진을 위해 증류식 리큐르 종류의 매실주 생산이 필요하며 기존 매실주들과 경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관심과 행정적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 관계자는 “몇몇 매실 가공업체에서 리큐르 매실주와 매실 와인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들 업체에서 생산에 뛰어들면 매실소비 등을 위해 행정적 지원 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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