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호·넥센타이어 3사, 요즘 잘나가는 이유

2013-07-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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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P 타이어 판매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세 힘입어

금호타이어의 대표적인 초고성능(UHP) 타이어 제품인 ‘엑스타’의 모습 [사진=금호타이어]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내 타이어 3사가 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평균 12.8%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6%보다 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7.9%. 부품업체가 완성차업체 영업이익률을 넘어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률 15.6%를 기록해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13.3%보다는 2.3%포인트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0.4%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1%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률이 8.2%로 지난해 7.9%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1년 4.9%와 비교하면 3.3%포인트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UHP) 타이어 제품인 벤투스 V12 에보의 모습 [사진=한국타이어]

이처럼 우수한 수익률의 밑바탕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성능(UHP) 타이어가 자리하고 있다. UHP 타이어는 노면 접지력을 높여 주행성능을 강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가격이 일반 타이어보다 최대 2배나 비싸지만, 고성능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UHP 타이어 판매 비중은 지난해 25~26%에서 올 1분기 26.8%로 늘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각각 34%, 25%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타이어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도 이익률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합성고무, 타이어코드, 카본블랙, 비드 와이어의 1분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 11% 하락했기 때문이다.

타이어 3사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도 업계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3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3사의 내수·해외 판매 비중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각각 2대8, 넥센타이어가 3대7 수준이며, 해외 판매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중국은 물론 지난해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완공하는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 및 판매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내년 말 중국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생산량이 연간 1억개에 달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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