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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태평로 금융위 본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대외 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펀더멘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금융위 본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 참석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현 상황은 실물경제 회복에 기반을 둔 정상화 과정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0일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해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경기회복은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외부문 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건실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 신 위원장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채권시장을 비롯한 기업 자금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신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경우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스프레드 확대는 물론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최근 건설, 해운, 조선 등 경기순응업종의 회사채 자체 상환능력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취약업종을 포함한 기업 전반의 자금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 시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