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 말아야"

2013-06-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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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태평로 금융위 본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대외 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펀더멘털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금융위 본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 참석해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나, 현 상황은 실물경제 회복에 기반을 둔 정상화 과정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은 향후 양적완화가 축소된다면 미국 실물경기의 개선을 반영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0일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해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경기회복은 한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과 2011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외부문 충격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건실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 신 위원장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채권시장을 비롯한 기업 자금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신 위원장은 “회사채 시장의 경우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스프레드 확대는 물론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최근 건설, 해운, 조선 등 경기순응업종의 회사채 자체 상환능력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취약업종을 포함한 기업 전반의 자금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 시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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