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융캉 측근' 또 기율위 조사설

2013-06-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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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융샹 전 쓰촨성 부성장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중

궈융샹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또 한 명의 고위급 관료가 기율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23일 궈융샹(郭永祥) 쓰촨성 문학예술계연합회주석이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궈융샹은 과거 쓰촨성 부성장을 역임한 고위급 관료다.

특히 홍콩 밍바오(明報)는 궈융샹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의 최 측근 인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1990년 저우융캉이 중국 대형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CNPC) 부총경리를 역임할 당시 궈융샹이 처장으로 근무하면서 두 사람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저우융캉이 국토자원부 부장, 쓰촨성 서기로 자리를 옮길 때 궈융샹은 그의 밑에서 각각 국토자원부 판공실 주임, 쓰촨성 당 부비서장에 임명돼 저우융캉의 비서로 근무했었다. 저우와 궈가 함께 근무한 기간은 12년에 달한다.

2003년 저우융캉이 16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된 이후에 궈는 쓰촨성 부성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부터는 쓰촨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을 역임하다가 퇴임 후에는 한직인 문학예술계연합회 주석직을 맡아왔다.

23일 궈융샹의 기율위 조사설이 발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도 저우융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은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부서기, 우융원(吳永文) 중인 후베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은 모두 저우융캉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이에 따라 중국 지도부의 부정부패 척결의 칼날이 과거 정법위 서기를 역임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저우융캉을 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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