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5조8760억원 증발…중국 증시서 무슨일이?

2013-06-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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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금리 6%이상 달해 유동성 부족 심각"

[사진출처=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지난 5월 말부터 한 달간 약 52억 달러(약 5조8760억원)의 자금이 중국 본토 및 홍콩 주식·펀드시장에서 빠져나가 중국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중국 본토(상하이·선전거래소, 레드칩(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 H주) 및 홍콩주식·펀드시장에서 각각 36억9100만달러, 14억97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9일 보도했다.

특히 5월30일에서 이달 5일사이에만 14억7600만 달러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대규모의 자금 순유출로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가 활기를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빠른 자금유출은 지난 5월 거시경기지표 대부분이 시장기대에 못 미친 때문으로 보인다. 리우훙꺼(劉紅哿) 중국 건설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 중국 자본시장이 '내우외환'상태라며 특히 상하이 은행간 금리(시보, Shibor)가 평균 6% 이상에 달하는 등 은행간 유동성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미약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추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치인 8.2%보다 훨씬 낮은 7.6%로 하향조정했다. UBS 은행역시 7.5%로 전망치를 낮췄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23년래 최저치인 7.4%로 전망했다. 심지어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30%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국경제위기론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앞서 프랑스 소시에떼 제너랄 은행은 " 중국은 더이상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동력이 아니다"라며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는 반면에 중국 성장둔화는 심화돼 중국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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