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견기업 성장률, 대기업·中企보다 낮아”

2013-06-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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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산업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중견기업들의 성장률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중견기업 저성장함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총매출액 증가율(전년대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13.1%와 10.6%인데 비해 중견기업은 6.6%에 그쳤고, 평균 매출액은 2.1% 오히려 감소했다.

또 지난 9년간(2003년~2011년) 중소기업 546개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반면, 지난 10년간(2002년~2011년)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상층이동한 경우는 10개에 그쳐 대한상의는 중견기업 저성장함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중견기업 저성장함정 탈출 3대 전략 [자료=대한상의]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중견기업의 저성장함정 탈출 3대 전략 및 10계명’을 제시하고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대책을 촉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편이나 중견기업의 대기업 성장은 여전히 어렵다”며 “경제의 저성장기조와 양극화현상 극복을 위해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성장판이 활발하게 작동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중견기업형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응한 성장전략 확립 △외부자원의 적극 활용 등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하고 저성장탈출 10계명을 통해 전략별 실천과제를 내놨다.

대한상의는 중견기업형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내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조직시스템 재설계와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해외시장 개척과 시장트렌드를 중시한 디자인 및 R&D, 그리고 세계시장에서 차별적 포지셔닝 확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요대기업과의 협력강화(현지 납품처 영업망 활용, 모기업의 제품개발방향에 맞게 차세대부품 개발 등), 동종기업과의 협력강화 및 정부조달 활용(원자재의 안정적 수급, 공동현안 대응 등), 학계·연구소 및 소비자 등의 참여 활성화(공동기술개발, 신제품 아이디어 공모 등) 등 외부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 역시 중견기업 저성장탈출 10계명에 포함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중견기업이 세계시장 진출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대기업으로 성장할 때 기업성장의 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경제의 저성장기조도 극복될 것”이라며 “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과 다른 시각에서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정부도 중견기업에 맞는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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