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방한한 탕자쉬안은 누구?

2013-06-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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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오는 27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 차 방한한 탕자쉬안(唐家璇) 현 중일우호협회 회장은 과거 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여년간 중국 외교부 부장(장관급)과 외교 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을 역임했던 중국 대표 외교 사령탑이다.

상하이에서 태어나 푸단(復旦)대에서 영어, 베이징대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탕 전 위원은 과거 주일대사관에서 2등비서관, 1등비서관, 참사, 공사 등 주요 외교관 경력을 쌓은 일본통이다.

동시에 과거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을 역임하며 한·중 수교에도 이바지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한반도 전문가이다.

탕 전 위원은 지난 2005년 7월 외교부 부장 시절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듬해 4월에도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 등과 면담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관여해왔다. 또한 지난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 때에는 중국 특사 자격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2008년 후진타오 2기 지도부 출범과 함께 탕 전 위원은 국무위원직을 다이빙궈(戴秉國) 당시 외교부 상무부부장에게 넘기고 현직에서 퇴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국제관계학회 회장, 중일우호협회 회장 등을 맡으며 외교 부문에 관여하는 등 중국 외교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이전에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모두 다섯 차례나 만났을 정도로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엔 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출범을 기념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했을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시장 보선 등으로 매우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탕 전 위원과의 식사자리를 마련해 담화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탕자쉬안 주요 이력

▲1938년 1월 상하이시 출생 ▲상하이 푸단대 영어 전공, 베이징대 일어 전공 ▲1964년 중국 외교부 입문 ▲1978~1983년 주일대사관 2등비서관, 1등비서관 ▲1988~1991년 주일 대사관 참사, 공사 ▲1991~1998년 외교부 부장조리, 부부장 ▲ 1998~2008년 외교부 부장, 외교담당 국무위원 ▲공산당 제15, 16기 중앙위원 ▲ 중국국제관계학회 회장, 중일우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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