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美·日 정책 불확실성 커져"

2013-06-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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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동시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재는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며 "미국이나 일본의 시장 등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전날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조기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크게 요동쳤다. 일본증시는 1만2500선이 무너지면서 하루동안 6% 이상 폭락했으며 엔화는 93엔대까지 폭등했다. 우리나라는 코스피 지수가 1900선 붕괴로 연중 최저를 찍었고 필리핀과 태국 등의 증시도 폭락세를 이어갔다.

그는 양적완화 종료 후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과 자본충당 비용 부담이 생길 수 있는 한편, 은행 경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등 양면성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총재는 "나라들마다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을 포함해 금융정책이 앞으로 매우 유연성있게 변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로선)미래 예측이 매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4월 개편한 총액한도대출에 대해 "통화량을 늘리지 않고 필요한 곳으로 돈이 갈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이라며 "효과를 낸다면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신설한 기술형창업지원한도 대출은 국내 16개 은행에서 총 10조6000억원 규모가 취급됐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SC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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