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경남지역 한 고교에서 홍역이 집단으로 발생했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지난해부터 2만 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홍역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에서도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의 경우,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5% 이상이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때문에 12~15개월(1차)과 만4~6세(2차)에 두 번 받는 MMR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질본 측은 설명했다.
또 홍역에 걸린 아이는 발진 발생 후 5일간은 학교(유치원·보육시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홍역 유행 국가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MMR 예방접종 2회를 모두 받았는지 확인 후 출국 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과거 사례에 미뤄 봤을 때 이번 환자 발생이 면역력이 충분치 못한 인구에서 5~6개월 동안 소규모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번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하므로, 자녀 건강은 물론 함께 생활하는 다른 아이의 안전을 위해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