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를 맞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과학연구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구를 살리자’라는 주제 아래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 모두 4개 연구분야로 전국의 고교생 960개팀(1920명)이 참여했다.
지난 3월 접수된 팀 가운데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20개팀이 이날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동안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각자의 연구계획서에 따라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최종 결선은 오는 9월 12~13일 경기도 가평의 한화인재경영원에서 1박2일 동안 펼쳐진다.
대상 4000만원을 비롯해 본선 진출팀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상위 5개팀에게는 향후 한화그룹 입사시 우대혜택과 함께 과학 선진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을 견학하는 해외프로그램 참여의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팀들이 참여하면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소년 과학연구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전국의 과학을 좋아하는 고교생들로부터 이처럼 큰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학장학금 지원, 해외견학기회 부여 등 우수한 과학기술자로의 성장을 도와주는 지원 제도뿐만 아니라 스펙보다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과학연구대회이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여기에 창조경제라는 사회적 화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도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과학고는 물론 일반고 학생들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예선에 참가한 960개팀 가운데 일반고 출신이 555개 팀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과학고는 22.8%, 자사고 및 외국어고는 19.4%였다.
올해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용성을 결합한 연구주제들이 돋보였다.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를 제안하거나, 볏짚에서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인 에탄올을 추출한 후 남은 볏짚은 소의 사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출한 팀 등이 본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