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울·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0.06%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방 상승세에 힘입어 0.02% 올라 12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0.27% 오른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 일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화되며 서울·수도권이 약세를 보였다”며 “지방은 대구·경북·충남을 중심으로 직주근접형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30%)·경북(0.27%)·제주(0.16%)·충남(0.08%)·광주(0.05%) 등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강원(-0.12%)·서울(-0.08%)·인천(-0.03%) 등은 하락했다.
3주째 하락세인 서울은 한강 이북과 이남 지역 모두 0.06%, 0.10%씩 아파트값이 내렸다. 강남구(-0.22%)를 비롯해 도봉(-0.17%)·송파(-0.12%)·용산(-0.11%)·양천(-0.08%)·서초구(-0.06%) 등 순이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60㎡ 이하(0.06%)와 60㎡ 초과~85㎡ 이하(0.02%) 중소형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용 85㎡ 초과~102㎡ 이하(-0.08%), 102㎡ 초과~135㎡ 이하(-0.04%), 135㎡ 초과(-0.04%) 등 중대형은 하락했다.
주택 연령별로는 15년 초과~20년 이하(0.05%), 10년 초과~15년 이하(0.04%), 5년 초과~10년 이하(0.02%) 순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4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2.75% 올랐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매물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수도권(0.07%)과 지방(0.09%)이 각각 42주, 43주째 오름세다. 지역별로는 대구(0.34%)·경북(0.27%)·세종(0.13%)·충남(0.11%)·경기(0.10%)·대전·광주(0.09%) 등이 상승했다. 전북(-0.08%)과 강원(-0.03%)은 하락했다.
서울(0.02%)은 한강 이북이 0.04% 오르며 8주 연속 상승했다. 한강 이남(0.00%)은 보합세다. 구별로는 구로(0.24%)·마포(0.23%)·금천구(0.21%)가 오르고 강남(-0.21%)·서초·강동구(-0.11%)는 내렸다.
규모별로는 전용 135㎡ 초과가 0.11% 오르고 연령별로는 5년 이하(0.16%) 신규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