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1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히려 의료보험을 포기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의사는 의료보험 처리를 위해 소비되는 시간과 인건비를 아껴 환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진료와 치료에 매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을 개업한 뒤 5년 동안 의료보험을 취급해 온 뉴욕의 가정의학 전문의 더그 누나메이커는 "지난 2010년에 의료보험을 끊었는데 그 동안 환자들의 의료보험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서류를 작성 및 정리하는 데 필요한 인원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썼다"며 "근래 들어 의료보험 회사들이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을 부쩍 줄이려고 해, 환자들을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나메이커는 의료보험을 포기하는 대신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일정액의 회원비를 지불하는 회원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가정전문의가 2010년에는 3%였지만 2012년에는 4%로 증가했고, 2013년에는 6%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회원제 병원 이용 시스템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비판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저소득층은 이들 병원에서 부과하는 회원비를 낼 재정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오바마 케어 시행을 앞두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확보를 위한 시스템 재정비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미국에서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내년 1월 1일 오바마 케어의 전격 시행을 앞두고 오는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가 함께 운영하는 의료보험 쇼핑센터 '보험 익스체인지'가 인터넷과 오프라인 곳곳에 세워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