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 10일 끝난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카트리오나 매추(42· 스코틀랜드)의 우승 다툼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박인비의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 두 번째 샷도 러프에서 나오지 못한 바람에 보기를 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여름철이 되면서 국내에도 러프가 깊은 코스가 더러 있다. 대회를 앞둔 골프장에서 곧잘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러프는 무조건 피하고 본다= 벙커샷에 자신이 없으면 볼을 벙커에 넣지 않으면 된다. 러프샷이 힘들고 어려우면 러프에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정확도가 높은 클럽으로 샷을 하라는 얘기다.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하이브리드로 티샷하면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
◆30∼50m만 보내 페어웨이로 나온다= 깊은 러프에서는 거리를 내고싶어도 못낸다. 힘껏 스윙해도 풀의 저항 때문에 볼이 잘 나오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말고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볼을 꺼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 때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다. 30m정도만 앞(페어웨이)으로 보내도 다음샷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다.
◆반대편 러프를 조심한다= 러프에서 거리 욕심을 내는 골퍼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볼을 페어웨이로 꺼내놓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100%의 힘으로 스윙한다. 그러면 볼은 다시 반대편 러프로 들어가거나 OB로 날아갈 수 있다. 사소한 욕심이 큰 화를 부르는 격이다.
◆러프에 빠지면 “+1타’ 전략으로 수정한다= 파4홀에서 내심 파를 생각하고 티샷을 했는데 볼이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이 경우 파 대신 보기로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하이 스코어를 막는 길이다. 보기로 목표를 낮추면 어렵지 않게 3온 작전으로 나갈 수 있고 2퍼트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런 자세는 루틴이 될 정도로 습관화해놓자.
◆로프트 큰 클럽으로 가파른 스윙을= 러프가 아주 깊으면 풀의 저항이 크기 때문에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하고 평소보다 가파른 궤도로 스윙해주어야 한다. 거리를 내기 위해 미드·롱아이언이나 우드를 잡았다가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