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기자의 버디&보기> 2013LPGA챔피언십의 교훈

2013-06-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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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러프에선 페어웨이로 탈출이 급선무…‘+1타’로 목표 낮추기를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지난 10일 끝난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박인비(25·KB금융그룹)와 카트리오나 매추(42· 스코틀랜드)의 우승 다툼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

박인비의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 두 번째 샷도 러프에서 나오지 못한 바람에 보기를 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는 매추의 전략이 아쉬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홀까지는 138야드정도 남았으나 나뭇가지가 방해가 됐다. 낮게, 멀리 보낼 요량이었던지 매추를 우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볼은 그린에 턱없이 못미친, 건너편 러프에 빠졌다. 결국 4온으로 이어지며 박인비에게 패했다.

여름철이 되면서 국내에도 러프가 깊은 코스가 더러 있다. 대회를 앞둔 골프장에서 곧잘 볼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러프는 무조건 피하고 본다= 벙커샷에 자신이 없으면 볼을 벙커에 넣지 않으면 된다. 러프샷이 힘들고 어려우면 러프에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정확도가 높은 클럽으로 샷을 하라는 얘기다.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하이브리드로 티샷하면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

30∼50m만 보내 페어웨이로 나온다= 깊은 러프에서는 거리를 내고싶어도 못낸다. 힘껏 스윙해도 풀의 저항 때문에 볼이 잘 나오지 않는다. 욕심부리지 말고 로프트가 큰 클럽으로 볼을 꺼내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 때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다. 30m정도만 앞(페어웨이)으로 보내도 다음샷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다.

반대편 러프를 조심한다= 러프에서 거리 욕심을 내는 골퍼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볼을 페어웨이로 꺼내놓는 것이 급선무인데도 100%의 힘으로 스윙한다. 그러면 볼은 다시 반대편 러프로 들어가거나 OB로 날아갈 수 있다. 사소한 욕심이 큰 화를 부르는 격이다.

러프에 빠지면 “+1타’ 전략으로 수정한다= 파4홀에서 내심 파를 생각하고 티샷을 했는데 볼이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이 경우 파 대신 보기로 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하이 스코어를 막는 길이다. 보기로 목표를 낮추면 어렵지 않게 3온 작전으로 나갈 수 있고 2퍼트로 마무리하면 된다. 이런 자세는 루틴이 될 정도로 습관화해놓자.

로프트 큰 클럽으로 가파른 스윙을= 러프가 아주 깊으면 풀의 저항이 크기 때문에 로프트가 큰 클럽을 선택하고 평소보다 가파른 궤도로 스윙해주어야 한다. 거리를 내기 위해 미드·롱아이언이나 우드를 잡았다가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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