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빠르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철도'와 '고부가가치 창조형 신성장 동력 육성'을 철도 연구개발의 양대 목표로 삼았다.
세계 철도산업은 연간 200조원 규모로 자동차(1200조~1500조원)·항공기(500조원)보다는 작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점유율이 1%에 불과한 미개척 시장이다.
그간 완성차 중심의 '톱-다운' 방식의 수출전략에 부품별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보텀-업' 방식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철도 강소기업을 3개 이상 키워 양질의 일자리 1000개 이상을 만드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을 늘리며 연구조합을 활성화해 기술 발굴과 협력을 추진한다. 또 기술 개발·검증을 위해 2016년까지 충북 오송에 종합시험선로를 건설하는 한편 연구 성과 상용화를 위해 국내외 인증 비용까지 지원한다.
철도분야 R&D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고속 2층 열차와 최대 시속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를 2015년까지 실용화해 고속철도 수송력을 향상시키고 시속 500㎞급 고속열차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또 무선 열차 제어·통신 기술을 2017년까지 상용화해 연간 20조원 규모의 신호·제어 시장을 공략하며, 대용량 전지를 이용한 무가선 트램을 비롯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차세대 전동차를 2015년까지 실용화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고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핵심 기술도 개발한다.
이밖에 △ 고속 종합검측시스템 실용화 △ 환승 정보 등 승객 맞춤 정보 제공 △ 철도차량·부품 시험규격과 기술기준 선진화 △ 건설비 최적화 기술로 건설비용 10% 절감을 추진한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철도산업은 자동차, 조선과 같이 고용 창출효과가 큰 제조업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철도기술 수준이 높아져 있고, 관련 기업들과 운영기관들의 참여의지가 높은 만큼 연구 성과가 가시화되는 2017년경이면 새로운 R&D 비전과 강소기업 육성전략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