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 임영록 회장 내정자 출근 저지

2013-06-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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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10일에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출근을 저지했다.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로 출근하려고 했지만, 노조원 20여 명은 정문 앞에서 임 내정자의 출근을 막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신관치인사 물러가라. 경영실패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잠시 후 임 내정자는 발길을 돌렸고, 시내 모처에서 업무 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관료 출신도 금융지주 회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듯이 관치금융 행태가 이어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무기한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박근혜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보다 더한 낙하산 인사가 판치고 있다”며 “모피아를 통한 관치금융이 박근혜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창조경제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치금융은 금융산업을 황폐화시키고 국민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박근혜정부가 금융장악과 관치금융 야욕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15만 금융노동자는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7일에도 임 내정자의 출근을 저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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