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106만kW 전력 절감, 국가 전력위기 해소

2013-06-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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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철의날 기념식, 윤상직 산업부 장관 참석<br/>은탑산업훈장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 등 24명 포상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전력다소비 산업인 철강업계가 1일 평균,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0만kW 이상의 전력을 절감하여 전력위기를 해소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정준양)은 10일 제14회 철의 날을 맞아 원전문제로 올 여름에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는 만큼 철강업계가 정부의 여름철 절전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양 철강협회 회장도 이날 오후 개최되는 철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철강업계를 대표해서 정부의 여름철 절전 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이날 발표한 하계 절전 계획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전력 비상이 예상되는 8월 여름철 절전규제기간(8월 5∼30일, 19일간)에 설비보수와 하계휴가를 집중하고, 상용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여 춘계 대비 1일 평균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6만kW 이상의 전력을 절감키로 했다. 이는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며, 여름철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 목표치인 하루 250만kW의 42.4%에 해당한다. 1일 평균은 절전규제기간 동안 피크시간대(11∼12시, 14∼17시) 1시간당 절전량을 의미한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공장과 하이밀공장의 가동률을 조절하는 한편, 전기로 교차 가동 및 수리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총 38만kW의 전력을 절감키로 했다. 38만kW는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 발전기 발전능력의 절반에 육박한다.

국내 전체 전력 소비량의 10%를 소비하고 있는 철강업계는 2011년 동계이후 국가적인 전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 적극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설비보수 및 휴가조정 외에 실내온도 조절, 조명절전, 피크시 냉방중지, 승강기 운전 자제, 퇴근시 미사용 기기 플러그 제거 등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앞장설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철강업계가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극복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철강업계는 전력수급난이 있을 때마다 비연속 조업으로 인한 원가상승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장 적극적으로 전력 수급난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열리는 철의 날 기념식에는 윤 장관과 정 회장을 비롯해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종근 동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김용민 포스텍 회장 등 철강업계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동부제철 이덕재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이계영 현대제철 전무가 산업포장을, 김선구 포스코 그룹리더와 하상수 동국제강 노조지부장 등 2명이 대통령 표창, 김동균 유니온스틸 기장 등 2명이 국무총리표창, 손일 연세대학교 부교수 등 17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4명에 대한 정부 포상이 있다.

철강인들의 창의와 연구개발 의욕을 진작시켜 철강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지난 1982년에 제정돼 올해로 30회를 맞은 철강기술상에는 박진만 포스코특수강 부장, 철강기술 장려상에는 배종구 고려제강 책임연구원이 각각 선정됐으며, 철강기능상에는 변상근 포스코 파트장, 철강기능장려상에는 박성원 대한제강 계장이 선정돼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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