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피크시간대 일부설비 가동중단

2013-06-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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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생산 일부 차질 있더라도 극한적 전력사용 감축<br/>전기로 가동단축, 대수리일정 앞당겨<br/>부생가스 및 LNG 발전은 최대 증산<br/>38만KW 확보, 100만가구가 한달간 사용 가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사상 초유의 국가적 전력대란 해소에 동참하기 위해 전기로 일부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한적인 전기사용량 감축방안을 내놓았다.

전기로는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설비로 고철을 용해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지만, 한번 가동하면 10년 이상 가동을 중단할 수 없는 용광로와 달리 여건에 따라 가동중단과 재가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내 20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공장과 광양제철소 내 180만t 규모의 하이밀 공장 그리고 포스코특수강내 120만t 규모의 제강공장에 전기로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스테인리스 공장과 하이밀공장의 가동률을 조절하고 8월 피크시간대에는 조업을 최대한 단축해 13만kw의 전기사용량을 감축한다.

포스코특수강은 2개인 전기로를 교차 가동하고 10월로 예정됐던 수리일정을 8월로 앞당겨 5만kw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로 예정된 포항제철소 전기강판과 후판공장 수리계획을 앞당겨 8월중에 실시함으로써 설비가동 중단기간중 2만kw 전기사용량을,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일부를 가동정지 해서 2만kw 전기사용량을 줄일 계획이다.

제철소 부생가스 발전설비의 수리를 하반기 이후로 미루고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 최대가동 등을 통해 16만kw의 전기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등을 활용해 총 전력사용량의 70%를 자가발전으로 충당해 왔다.

포스코가 전기사용량을 줄이고 자체 발전소에서 최대한 증산 발전해 확보할 수 있는 전력량은 총38만kw로 100만가구가 1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 원자력 발전기 발전능력의 절반에 육박한다.

피크시간대 한전으로부터의 수전량 감축비율도 50% 이상으로써 올해 산업계 최대 목표인 15%를 훨씬 상회하게 된다.

포스코가 설비 가동을 일부 중단하거나 가동률 하향 조정에 따라 부족한 쇳물은 최근 준공한 세계 최대규모의 광양제철소 1용광로에서 충당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설비 가동율을 조절하면서까지 극한적으로 전기사용량을 감축하고자 하는 것은 아직 전기사용량의 극성수기에 이르기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들어 벌써 다섯번째 전력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력부족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핵심 산업설비의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번 조치가 각 산업체 전반으로 확산돼 전 국가적인 전력대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설비가동 단축외에도 모 회사는 물론 전 계열사 사옥에 발광다이오드(LED) 사용을 독려하고 건물외벽에 단열 필름을 부착해 전기사용량을 감축한다.

이와 함께 ‘걷기, 끄기, 줄이기, 모으기’로 집약되는 ‘그린워크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 속의 캠페인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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