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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롯데칸타타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두 선수가 우산으로 바람과 비를 막으며 걸어가고 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출전선수 105명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7명이 80타대 스코어.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 때 일어난 일이다. 이날 대회장인 서귀포 스카이힐제주CC 스카이·오션코스(파72)에는 선수들이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든 바람이 불고 비까지 뿌렸다.
첫날 선두 이연주(하이마트)와 2위 허윤경(현대스위스)은 15번째 홀까지 단 하나의 버디도 잡지 못했다. 바람이 잠잠했던 1라운드 때에는 ‘슈퍼 루키’ 김효주(롯데)가 ‘노 버디’ 플레이를 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우리투자증권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허윤경은 이날 15번홀까지 버디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로 7오버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오버파로 현재 공동 10위다.
삼방(三方)이 물인 아일랜드 그린의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장수화 김지현 정미희 단 세 명이었다.
그 반면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보경(요진건설)과 최혜정(볼빅) 뿐이다. 두 선수 다 2언더파를 쳤다.
이날 악천후와 일몰로 마지막 조 3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이연주 허윤경 김현수(롯데마트)는 남은 세 홀 경기를 9일 오전 7시 재개한다. 허윤경과 김현수도 세 홀을 이븐파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80타대 스코어를 낼 판이다.
김보경은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며, 15번홀까지 마친 이연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양수진(정관장)은 1언더파 143타로 3위, 최혜정은 이븐파 144타로 4위다.
장하나(KT)는 3오버파 147타(73·74)로 공동 10위, 김효주는 4오버파 148타(76·72)로 공동 1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