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일본·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지사는 7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리지헝 윈난성 성장과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르면, 양 도·성은 신뢰와 우정을 기초로 농림, 문화, 교육, 관광, 환경, 경제, 여성·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와 협력을 지속 추진한다.
또 양 도·성의 고위급 인사와 관련 부서는 서로 자주 왕래하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한다.
안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얼마 전 한국의 한 언론에서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 함께 발전해 가는 윈난성을 집중 조명한 바 있는데, 그 중 ‘쑨원, 100년 전 철도로 동남아 포용 구상’이라는 내용이 인상깊었다”며 “동남아 주요 국가와 쿤밍, 그리고 광저우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해 동남아를 품어야 한다는 민족지도자 쑨원의 생각이 국가의 미래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교류의 폭을 더 넓혀 양 도·성의 공동 번영을 이끌고, 양 도·성의 교류를 지역 외교의 새로운 모범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도는 이번 협정 체결로 ▲고위급 인사 교류 등 상호 활발한 왕래 ▲중국 동북지역 중심의 교류에서 서남부 지역까지 기반 확대 ▲농림·문화·교육·관광 등 전반에 걸친 교류기반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발전연구원은 윈난성 사회과학원과 교류협정 체결을, 도 경제통상실은 윈난성 공상업연합회와 경제교류협정의향서 교환을 각각 가졌다.
이에 따라 충남발전연구원과 윈난성 사회과학원은 3농혁신 등 농업분야와 농촌의 환경문제, 농촌 경제, 사회복지 등 폭넓은 분야에서 연구 교류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 도 경제통상실과 윈난성 공상업연합회는 경제·통상 분야 정보 및 인적 교류, 투자·통상·기업진출 협조 지원, 지역경제발전 공동관심사항 협력, 기업인 상호 시찰 및 방문 등을 추진한다.
한편 ‘차마고도’로도 유명한 윈난성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과 인접, 변경무역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4.4배인 43만6200㎢, 인구는 4631만명으로, 지역총생산 1665억 달러, 1인당 GDP 3009달러, 교역 총액 160억 달러 등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산업은 담배와 에너지, 의약, 비철금속, 철강, 전자정보, 건자재, 화공, 기계제조, 농산물 가공, 제지 등이다.
이 지역은 특히 그동안 낙후 지역으로 인식돼 왔으나, 중국 정부가 남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적극 육성하며 지난해 13.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도와의 교류는 지난 1999년 쿤밍국제꽃박람회 참석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지난해 안희정 지사와 리지헝 성장이 상호 초청서한을 전달하고, 윈난성 청소년 20여명이 충남을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