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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별 중소기업 대출 비중.(제공: 금융위원회)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 관행이 고착화되면서 우량 중소기업에만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7일 서울 태평로 금융위 본청에서 주재한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에 참석해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중기자금 동향 점검과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 실태 점검 등 2가지 안건에 대한 논의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지난 2009년 말부터 올 3월까지 1~3등급은 15조6000억원, 4~5등급은 34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6등급 이하는 20조3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60억~300억원 기업의 대출 비중이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10억원 미만 영세기업은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최근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 관행에 따라 담보대출 비중이 5.6%포인트 상승하면서 신용대출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의 비중 차이는 2009년 말 11.5%포인트에서 올 3월 0.6%포인트로 좁혀졌다.
금융위는 해당 조사에서 저신용자에 대한 비가격 차별 사례를 직접 확인하지 못 했으나, 향후 추가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 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자금을 원활히 공급해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 본연의 역할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일시적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금융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