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신경영 새로운 출발, 질 넘어 가치와 품격으로"

2013-06-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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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영 20주년 맞아 전 임직원에 메시지 전달

이건희 삼성 회장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경영화두를 제시했다. 창의적 혁신을 지속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삼성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 회장은 7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뤘듯이 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 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삼성은 세계 취에 우뚝 섰다”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년 전 우리의 현실을 매우 위태로웠으며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떨쳐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키웠다”고 자평했다.

다만 조직 구성원들이 자만하지 않도록 위기감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이 회장은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으며 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 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새로운 신경영을 추진하며 삼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모으자”고 주문했다.

또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한층 높아진 만큼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며 “이것이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 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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