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성수기 철인 7월을 앞두고 항공업계에서는 실적개선을 예고하는 다양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엔저효과와 대북 리스크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계절상 성수기인 3분기에는 항공 수요를 억누르던 리스크들이 점차 완화되며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내국인출국자와 방한중국인이 항공 수요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내국인 출국자의 경우 휴일인 현충일을 낀 징검다리 연휴도 승객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각 업체들에 따르면 현충일 전날인 5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9일까지 나흘 간 주요 관광지 노선의 예약률이 100%를 육박했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은 동남아 노선은 최대 92%에 달했고,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 진에어의 인천~괌 노선은 98% , 인천~방콕은 95%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천~푸켓 노선과 인천~방콕 노선 모두 97%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했으며, 동남아 노선의 전체 예약률도 90%를 상회했다. 역시 아사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은 5일 출발의 홍콩 노선이 만석을 이룬걸 비롯해 동남아 노선이 90% 내외의 예약률을 보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6월에 징검다리 연휴가 겹치면서 출국자들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알뜰족’들의 증가로 성수기를 피해 일찌감치 휴가를 떠나는 이들도 늘어나 6월 탑승률이 예년에 비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6월까지 3개월 연속 유류할증료가 감소한 것 역시 국내 출국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미주 노선의 경우 144달러에서 133달러로 하락했으며, 유럽 아프리카 노선도 138달러에서 128달러로 각각 10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방한객 숫자 역시 하반기 항공업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한 달 기준으로 최대인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여름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