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5일 개봉한 김수현 주연의 영화‘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제목 그대로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개봉 첫날 49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도둑들’이 세운, 역대 한국 영화의 개봉 당일 최다관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첫날인 5일 전국 937개 상영관에서 49만8284명(시사회 포함 누적 관객수 50만7912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는 개봉 당일 42만2538명을 동원해 올해 국내 개봉작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한 ‘아이언맨3’을 훌쩍 뛰어넘은 성적이다. ‘도둑들’(43만6596명)이 세운 한국 영화의 개봉 첫날 기록도 넘어섰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의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맥스무비에 따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예매 점유율은 64.1%로, ‘베를린’(60%)을 제치고 올해 한국영화 최고 예매율을 기록했다.
영화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측은 “한국 영화에 대한 관객의 갈증과 더불어 연휴를 앞둔 성인 관객, 모의고사를 마친 10대 학생들이 대거 극장가로 몰렸고 김수현과 박기웅, 이현우 등 주연 배우의 스타파워가 기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훈(Hun) 작가의 웹툰인 원작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누적 조회수 2억5000만건을 기록한 화제작이어서 영화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동네 바보(김수현), 록커 지망생(박기웅), 고등학생(이현우)으로 위장해 남한에 숨어든 북한 최정예 스파이 3인방의 이야기로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했던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