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우리 나이 어린 청소년을 유인납치해 남조선으로 집단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다 발각된 반인륜적 만행사건이 드러났다”며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주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남한이 이번 사건을 ‘인권유린’ ‘강제북송’이라며 북한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반박했고,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미 국무부와 긴밀하게 공조한 사실을 실토했다”며 이번 사건의 ‘공범자’이자 ‘배후 조종자’로 미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우리 공화국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입국했다가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이 여러 명이나 있다”며 “우리는 이미 보도도 하고 남조선 당국에 알려도 주면서 빨리 데려가도록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괴뢰 패당은 그들을 팽개쳐 놔두고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탈북 청소년 문제에 대해 공식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들이 지난달 28일 북송된 이후 8일 만이다.
대변인은 탈북 청소년들에 대해 “지금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이제 국가적 보살핌 속에 자기의 희망과 미래를 마음껏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