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TV 10월 재보선, 민주-안철수 ‘운명’ 바꾼다

2013-06-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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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TV 10월 재보선, 민주-안철수 ‘운명’ 바꾼다


아주방송 이수연, 주현아, 양아름, 송정훈= 앵커: 오는 10월에 열릴 재·보선은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면으로 맞붙는 승부처가 될 텐데요. 재·보선 결과에 따라서 한 쪽이 야권 재구성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 10월 재보선에 대해,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10월 재보선 지역... 8곳으로 윤곽이 잡혀가고 있는데, 어느 지역이죠?

기자: 10월 재·보선 지역은 8곳으로 윤곽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대 15곳까지 재·보선 가능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이 중 서울 서대문을, 충북 충주 등 7곳의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대법원 최종 선고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10월 재·보선이 이뤄질 것으로 확실시되는 지역은 △인천 서강화을 △경기 수원 권선 △경기 평택을 △충남 서산·태안 △경북 포항남·울릉 △경북 구미갑 △경남 합천·의령·함안 △전북 전주 완산을 등 8곳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곳, 호남 1곳, 경북 2곳, 경남 1곳, 충남 1곳이고요.

앵커: 수도권과 호남 지역은 당연히 중요할 테고요. 민주당과 안 의원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곳은 어디죠?

기자: 독자세력화에 나선 안 의원 측이나 민주당은 이 중 수도권과 호남 등 4곳에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판입니다. 특히 민주당 의석인 경기 수원 권선과 전북 전주 완산을 지역은 양측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됩니다. 이 지역 성적표가 민주당 퇴조냐, 안철수·민주당 양립이냐, 안철수 세력의 후퇴냐 등 세 갈래의 길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나리오를 한 번 그려볼까요? 안 의원 쪽이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안 의원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죠?

기자: 안 의원 쪽이 수도권과 호남 4곳 중 당선자를 2곳 이상 배출하고 민주당이 사실상 전패에 가까운 성적을 올린다면 야권은 안철수 세력 주도로 판을 짤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을 내다보고 안 의원 측에 현역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권·호남에서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이 비슷한 성적을 낸다면 양측의 대립적 경쟁구도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수도권에서 양측 중 누가 더 당선자를 내거나 유효득표가 높으냐에 따라 힘의 균형추가 옮겨질 전망입니다.

앵커: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만약 양측이 모두 패배할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양측이 모두 패배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야권 분열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양쪽 모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데요. 민주당 김한길 체제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안철수 신당도 동력을 잃게 됩니다. "10월 선거의 지역구는 소수지만 정치적 파장만큼은 총선에 버금갈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에게 이번 재보선에서 필승전략이 있는 건지 궁금한데요? 둘 다 패배할 경우 새누리당만 좋은 일시키는 꼴이 되죠.

기자: 네. 문제는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발 빠르게 10월 재보선 대비 체제에 들어갔지만 필승전략이 없다는 점입니다. 접전이 예상되는 수도권 3곳에서 야권 분열이 가시화될 경우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야권의 두 축이 각자 후보를 낼 예정이니, 그만큼 민주당이나 안 의원 측 모두 힘겨운 선거전을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야권이 연합해서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분석인데,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나갈지 궁금하네요.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특히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세력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정치권 재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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